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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의 뜻

사자성어 [일희일비]와 [녹수원앙]

by 사자성어 왕 2021. 2. 11.

일희일비: 기뻐했다가 슬퍼했다가를 반복한다는 뜻

1. 일희일비

춘향모 말하기를, "내 딸 춘향 곱게 길러 요조숙녀는 군자의 짝으로 가려서 금실을 벗하여 평생을 동락하올 때에 사랑에 노는 손님 영웅호걸, 문장들과 죽마고우 벗님네들과 주야로 즐기실 때, 내당의 하인 불러 밥상 술상 재촉할 때 보고 배우지 못하고는 어찌 곧 대등하리오? 안사람이 민첩하지 못하면 남편의 낯을 깎는 것이니 내 상전에 힘써 가르쳐 아무쪼록 빛 받아 행하려고 돈이 생기면 사 모으고 손으로 만들어서 눈에 익고 손에도 익히려고 잠시라도 놀지 않고 시킨 보람이오니 부족다 말으시고 구미대로 잡수시오." 하며 앵무새 술잔에 가득히 술을 부어 도련님께 드리오니, 이 도령 잔 받아 손에 들고 탄식하며 하는 말이, "내 마음대로 한다면은 육례를 행할 것이나 그렇게는 못하고 개구멍 서방으로 들고 보니 이 아니 원통하냐. 이 애 춘향아! 그러나 우리 둘이 대례 술로 알고 먹자." 한 잔 술 부어 들고, "내 말 들어라. 첫째 잔은 인사주요, 둘째 잔은 합환주니, 이 술이 다른 술이 아니라 근원 근본으로 삼으리라. 순임금 때의 아황과 여영이 귀히 만난 연분이 귀중하다 하였으되 월로의 우리 연분, 삼생가약을 맺은 연분, 천만 년이라도 변하지 않을 연분대대로 삼태(삼의정), 육경(육판서), 자손이 많이 번성하여 자손, 증손, 고손이며 무릎 위에 앉혀 놓고 죄암죄암 달강달강 백 살까지 살다가 한날 한시 마주 누워 선후 없이 죽게 되면 천하에 제일가는 연분 아닌가." 술잔 들어 먹은 후에, "향단아! 술 부어 너의 마나님께 드려라." "장모! 경사술이니 한 잔 먹으소." 춘향의 모 술잔 들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여 하는 말이, "오늘이 우리 딸의 백년의 고락을 맺는 날이라, 무슨 슬픔 있을까마는 저것을 길러 낼 때 애비 없이 길러 이 때를 당하오니 영감 생각이 간절하여 비창하여라." 도련님 하는 말이, "기왕지사 생각 말고 술이나 먹소." 춘향모 수삼배 먹은 후에 도련님 통인 불러 상 물려 주면서, 너도 먹고 방자도 먹여라." 통인과 방자가 상을 물려 먹은 후에 대문, 중문 다 닫히고, 춘향의 모는 향단을 불러 자리를 보게 할 때에 원앙금침 잣베개와 샛별 같은 요강, 대야까지 갖춰 자리보전을 정히 하고, "도련님, 편안히 쉬시옵소서." "향단아, 나오너라. 나하고 함께 가자." 둘이 다 건너갔구나.

2. 녹수원앙

춘향과 도련님이 마주 앉아 놓았으니 그 일이 어찌 되겠느냐. 사양을 받으면서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이 앉아 춤추는 듯 두 활개를 살포시 들고 춘향의 섬섬옥수를 반듯이 겹쳐 잡는다.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동정칠백 원하초에 무산(중국의 산 이름)같이 높은 사랑 목단 무변수에 하늘 같고 바다 같은 깊은 사랑 오산전 달 밝은데 추산천봉 반달 사랑 중경학무 하올 적에 하문취소하던 사랑 유유낙일 월렴간에 도리화개 비친 사랑 섬섬초월 분백한데 함소함태 숱한 사랑 월하의 삼생 연분 너와 나의 만난 사랑 허물없는 부부 사랑 화우동산 목단화같이 펑퍼지고 고운 사랑 연평 바다 그물같이 얽히고 맺힌 사랑 청루미녀 금침같이 혼솔마다 감친 사랑 시냇가의 수양같이 펑퍼지고 늘어진 사랑 남창 북창 노적같이 다물다물 쌓인 사랑 은장 옥장 장식같이 모모이 잠긴 사랑 영산홍록 봄바람에 넘노드니 황봉 백접 꽃을 물고 질긴 사랑 녹수청강 원앙조격으로 마주 둥실 떠 노는 사랑 연년칠월 칠석야에 견우 직녀 만난 사랑 육관대사 성진이가 팔선녀와 노는 사랑 역발산 초패왕이 우미인을 만난 사랑 당나라 당명왕이 양귀비를 만난 사랑 명사십리(원산 부근의 해변) 해당화같이 연연히 고운 사랑 네가 모두 사랑이로구나 어화둥둥 내 사랑아 어화 내 간간 내 사랑이로구나." "여봐라 춘향아!" "저리 가거라 가는 태도 보자 빵긋 웃고 걷는 태도 보자 너와 나와 만난 사랑 연분을 팔자 한들 팔 곳이 어디 있어 생전 사랑 이러하고 어찌 사후 기약이 없을쏘냐 너는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글자 되되 따 지자 그늘 음자 아내 처자 나는 죽어 글자 되되 하늘 천자 하늘 건자 지아비 부자 사내 남자 아들 자자 몸이 되어 만나 보자 또 너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물이 되되 은하수 폭포수 만경창해수 청계수 옥계수 일대장강 던져 두고 칠 년 대한 가뭄 때 또 일상진진 젖어 있는 음양수란 물이 되고 나는 죽어 새가 되어 두견새도 되지 말고 요지 일월 청조 청학 백학이며 대붕조(단번에 구만리를 난다는 큰 새) 그런 새가 될랴 말고 쌍거쌍래 떠날 줄 모르는 원앙조란 새가 되어 녹수의 원앙격으로 어화둥둥 떠 놀거든 나인 줄을 알려무나 사랑 사랑 내 간간 내 사랑이야." 이글은 김대수 pc통신 춘향전을 참조했으며 이에게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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