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실낭독 뜻1 춘향이가 얘기해주는 [이성지합]과 [책실낭독] 1. 이성지합 이 때 춘향이 추파를 잠깐 들어 이 도령을 살펴보니 이 세상의 호걸이요, 진세의 기남자였다. 이마가 높았으니 소년공명할 것이고, 이마와 턱과 코와 좌우의 광대가 조화를 이루었으니 보국충신될 것이니, 마음에 흠모하여 아미를 숙이고 무릎을 여미며 단정히 앉을 뿐이었다. 이 도령이 입을 열어, “성현도 성이 같으면 장가가지 않는다 하였으니, 네 성은 무엇이며 나이는 몇 살이뇨?” “성은 성씨옵고 나이는 열어섯이로소이다.” 이 도령의 거동 보라. “허허 그 말 반갑구나. 네 나이 들어 보니 나와 동갑 이팔이요, 성씨를 들어 보니 나와 천정연분 분명하고나. 이성지합 좋은 연분 평생 동락하여 보자. 너의 부모 다 계시냐?” “편모 슬하로소이다.” “몇 형제가 되느냐?” “육십 당년 나의 모친 무남독녀.. 2021. 1. 28. 이전 1 다음